|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지난 2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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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9일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지난 2011년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일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5월9일 제7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당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며 “이번 방일은 대한민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6년 반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세계 주요 20개국 회의 △유엔 총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3 등 글로벌 다자외교 무대에서 아베 총리와 만난 적은 있지만 방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한 아베 총리의 방한에 따른 답방 성격으로 한일 셔틀외교 복원의 신호탄이다.
문 대통령은 9일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3국간 실질 협력의 발전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등 주요 지역 및 국제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일중 3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3국간 협력이 제도화될 것”이라면서 “에너지, 환경, 인적교류 등 다양한 실질 협력 분야에서 세 나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도출돼 궁극적으로 동북아의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이 확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이후 아베 총리와 양자회담과 오찬 협의를 갖고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