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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고노 외무상을 접견한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방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논란과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양국 관계가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 주요 당사국인 일본의 지지와 협조가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주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이 자리에서 한반도 해빙무드에 따른 북일정상회담 등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이나 논의도 있을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특히 최근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별도 메시지 전달이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문제와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2015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아베 총리의 방한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답방 형식으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중일 3국 정상이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문제에 대한 3국 협력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