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고노 日외상 접견…남북정상회담 및 방일 문제 논의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고노 日외상 접견
남북정상회담 앞두고 한일 양국간 협력방안 논의
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성공 위한 日협조 요청
  • 등록 2018-04-11 오전 10:05:40

    수정 2018-04-11 오전 10:05:40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외상의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11일 오후 열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을 접견하고 최근 격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양국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고노 외무상을 접견한다. 일본 외무상의 방한은 지난 2015년 12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방한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한일 양국간 논란과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양국 관계가 경색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문제 주요 당사국인 일본의 지지와 협조가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주요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또 이 자리에서 한반도 해빙무드에 따른 북일정상회담 등에 대한 양측의 의견 교환이나 논의도 있을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특히 최근 북일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는 점에서 이와 관련한 별도 메시지 전달이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고노 외상은 이 자리에서 남북·북미정상회담 합의는 물론 전격적인 북중정상회담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재팬 패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비핵화 문제를 강조하면서 남북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협력도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나 최근 남북관계 진전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역시 양측의 주요 관심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라는 역사적 이벤트의 성공을 위해 한일 양국의 긴밀한 대응과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이후 5월초 일본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담 문제와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문제 등도 논의될 전망이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과거사 문제 등의 여파로 2015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또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아베 총리의 방한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이 답방 형식으로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중일 3국 정상이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북한문제에 대한 3국 협력 방안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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