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화가 울리비에리 세월호 추모작품 안산시에 기증

'소망' '꿈' '기억'으로 희생자 추모
"참사 아픔 극복하고 희망 품길"
  • 등록 2017-06-06 오후 5:14:01

    수정 2017-06-06 오후 5:14:01

이탈리아 화가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가 안산시에 기증한 세월호 추모 작품 중 하나인 '꿈'(사진=안산시, 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탈리아 화가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그린 작품 3점을 경기 안산시에 기증했다.

안산시는 전시기획가 최택진(40)·장솜귤(39)씨 부부로부터 울리비에로 울리비에리(83) 화가의 작품 ‘소망’ ‘꿈’ ‘기억’ 3점을 기증받았다고 5일 밝혔다. 기증받은 작품은 모두 가로, 세로 각 50㎝의 유화다.

‘소망’과 ‘꿈’은 최 씨 부부가 지난해 4월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울리비에리의 작품을 본 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추모 작품을 의뢰해 구매했다. ‘기억’은 울리비에리가 최 씨 부부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은 뒤 직접 제작해 기증하게 됐다.

‘소망’은 세월호 인양 전에 제작된 작품이다. 세월호가 알록달록한 대형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르는 모습으로 인양에 대한 염원을 표현했다. ‘꿈’은 풍선에 매달려 하늘로 떠오른 세월호가 희망의 공간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억’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안산시는 “최 씨 부부가 국민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 제작을 의뢰한 뒤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기억’을 시청에 전시하고 나머지 두 작품은 향후 추모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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