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할때 일찍 떠나는 6월 여름휴가족, 연평균 12.5% 늘어"

제주항공, 6월 사이판 예약률 80% 넘어
  • 등록 2017-05-23 오전 9:57:42

    수정 2017-05-23 오전 9:57:42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비용을 아끼고 번잡함을 피해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스마트 컨슈머’가 급속하게 늘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우리나라 국민의 출국자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비수기로 꼽히는 6월 출국자수가 2012년~2016년 5년간 연평균 12.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그 증가세는 더 뚜렷하다. 2015년 6월 출국자수는 137만3551명이었으나 지난해 6월 177만8317명으로 1년 새 29.5% 증가했다.

여행사 예약률도 비슷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3만8000명이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4년 6월 해외여행 수요가 같은 해 7~8월 대비 81%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지난해는 6월 비중이 84%에 달했다.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6월 일본 후쿠오카와 사이판의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0%포인트와 3%포인트 높은 75%와 80%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노선의 공급량은 오히려 작년보다 각각 76%, 100% 늘었다. 이밖에 일본 오사카 노선은 작년 5월 1만1160석에서 올해 6월 2만5662석으로 1만4502석이 늘어 2.3배 증가했고 나고야 노선도 공급석이 2배 증가했지만, 예약률은 전년과 비슷한 62%로 집계됐다. 공급석이 늘어도 예약률이 전년과 비슷하다는 건 실제 출국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의 일본노선 증편을 진행한다. 또 6월 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해 ‘JJ멤버스위크’ 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을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독과점 체제였던 우리나라 항공시장이 다원화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항공사에서 소비자로 넘어가고 그로 말미암아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됐다”며 “이러한 현상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추세와 맞물리며 항공여행 시장의 수요분산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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