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분유·화장품 구매"…中, 해외구매대행 철퇴

  • 등록 2015-12-06 오후 9:21:56

    수정 2015-12-06 오후 9:21:56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중국이 내수 촉진을 위해 조만간 ‘다이궈’(代購)로 불리는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을 단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상무부와 재정부 고문인 저우팅포천캐릭터연구원장은 “정부가 법적 처벌을 포함해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에 대한 더 엄격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책이 곧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저우 원장은 “다이궈가 정부 세입 손실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의 공급과 가격 체계의 혼란을 초래하는 등 국내 산업에 타격을 줬다”며 “소비자 이익에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서 분유와 화장품, 고급 핸드백, 신선 식품 등을 외국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이궈가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가 수입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개인 물품 배송으로 위장하는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중국 세관 당국은 올해 개인이 구매하는 수입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다이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해외 구매를 줄이고 내수를 촉진하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코에 따르면 작년 다이궈를 통한 사치품 판매액이 550억∼750억 위안(약 9조9천88억∼13조5천120억 원)으로 중국 내 매장을 통한 판매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국에서 쇼핑몰 개발 사업을 하는 홍콩 업체의 임원은 일부 세계적 명품업체의 최고경영진이 올해 중국을 방문해 중국 정부와 문제를 논의했다며 “명품 업체들은 경제 둔화나 반(反)부패 운동이 아니라 다이궈 업체들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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