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시장에 공급하는 통화량인 본원통화량을 2년내에 두 배로 늘리는 기존 양적 및 질적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가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명의 전문가 모두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지난 4월 매년 60조~70조엔(약 615조6180억~718조2210억원) 규모로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신 BOJ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던 성장지원을 위한 자금대출 프로그램(성장기반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공급)을 7조엔으로 두 배 확대하고, 무제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대출증가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공급) 규모도 두 배로 늘렸다. 또 이들 프로그램의 만료기간도 1년 더 연장했다.
BOJ는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민간에 대한 대출을 더 늘리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은행권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블룸버그 설문에서도 34명 전문가들 가운데 무려 25명이 “BOJ가 9월말 이전에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13명은 “6월말 이전에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엔화 가치는 반짝 상승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OJ 발표 이전에 101.98엔이었던 달러화대비 엔화 환율은 102.36엔으로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