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대출지원 확대·연장..자산매입은 유지(종합)

성장-대출 지원 프로그램 2배 확대..만기 1년 연장
60~70조엔 자산매입 동결.."경제 완만한 회복세"
  • 등록 2014-02-18 오후 1:17:15

    수정 2014-02-18 오후 1:58:44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일본 경제에 대한 판단을 고수하면서 기존 양적, 질적 통화완화 정책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성장과 대출 확대를 돕기 위해 운용하던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연장해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BOJ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 직후 성명서를 통해 “시장에 공급하는 통화량인 본원통화량을 2년내에 두 배로 늘리는 기존 양적 및 질적 통화완화 정책을 계속 이어가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4명의 전문가 모두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한 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BOJ 총재는 지난 4월 매년 60조~70조엔(약 615조6180억~718조2210억원) 규모로 국채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대신 BOJ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경기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조만간 완료될 예정이던 성장지원을 위한 자금대출 프로그램(성장기반 강화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공급)을 7조엔으로 두 배 확대하고, 무제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대출증가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공급) 규모도 두 배로 늘렸다. 또 이들 프로그램의 만료기간도 1년 더 연장했다.

이는 최근 BOJ 내부에서도 자산매입 추가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양적완화를 더 늘리지 못한 반면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오는 4월 소비세율 인상(5→8%)으로 인해 경기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BOJ는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민간에 대한 대출을 더 늘리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은행권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슈이치 오바타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지원규모를 크게 늘린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BOJ가 경기 둔화에 뒷짐만 지고 있진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블룸버그 설문에서도 34명 전문가들 가운데 무려 25명이 “BOJ가 9월말 이전에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13명은 “6월말 이전에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같은 발표 이후 엔화 가치는 반짝 상승한 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OJ 발표 이전에 101.98엔이었던 달러화대비 엔화 환율은 102.36엔으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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