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외국인 러브콜에 연일 신고가..80만원 돌파

  • 등록 2012-03-14 오후 3:24:31

    수정 2012-03-14 오후 3:24:31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 제과사업 호조세에 힘입어 오리온 주가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14일 오리온(001800)은 전일보다 2만3000원(2.93%) 오른 8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80만원대를 뛰어넘었다.

최근 오리온의 상승세는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오리온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이날도 9000주 가까이 사들이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 덕분에 지난달 64만원대에 머물던 오리온 주가는 한달 새 25% 이상 훌쩍 뛰어올랐다. 시가총액도 4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5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삼성증권은 이날 오리온의 중국 제과사업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0만원에서 96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양일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오리온의 중국 제과매출이 위안화 기준 전년대비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리온 중국 제과사업의 올해 매출 추정을 기존 51억위안에서 53억위안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년 상반기 중국의 대부분 음식료 기업들이 심각한 원가 상승을 경험했고, 특히 Want Want(중국 1위 제과기업)은 이 시기에 쌀과자와 스낵 부문 매출이익률이 9~10%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오리온은 2010년말 가격 인상으로 작년 상반기 매출이익률 하락폭을 3~4%포인트로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 또한 경쟁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 3분기부터 해소돼 매출이익률 50%선을 회복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IBK투자증권도 오리온의 해외 제과사업 성장세에 주목했다.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은 국내외 제과시장에서 주력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해외 제과시장에서 눈에 띄게 선전하고 있다"며 "올해 예상 매출액 2조1894억원을 넘어서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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