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논현동 사저 다음달 재건축(상보)

  • 등록 2012-02-29 오후 4:07:11

    수정 2012-02-29 오후 4:07:1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퇴임 후 사저로 사용할 서울 논현동 자택이 조만간 재건축된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사저가 1980년대 지어진 데다 노후화돼 있고 사저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 경호상, 보안상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최근 사저 내 건물에 대해 멸실신고를 했으며, 다음달 중순 건축허가가 나면 재건축 공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논현동 자택은 인근 건물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고, 경호시설이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경호에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박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대기하는 시설은 인근 부지를 물색하려고 했으나 땅값이 비싸 예산 범위에서 찾지 못해 다소 떨어진 곳에 계약했다"면서 "이 부지는 예산 범위 내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저 내 경호초소는 최소한 규모로 하고 이 대통령으로부터 무상으로 임대를 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이 경호초소 건축비는 남아있는 건축비 예산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내곡동 부지에 대해선 "내곡동 사저 부지가 잘 안 팔리고 있다"면서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데 원매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논현동 자택은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1982년 입주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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