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29일 브리핑에서 "사저가 1980년대 지어진 데다 노후화돼 있고 사저 주변에 건물이 들어서 경호상, 보안상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를 위해 최근 사저 내 건물에 대해 멸실신고를 했으며, 다음달 중순 건축허가가 나면 재건축 공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경호원들이 대기하는 시설은 인근 부지를 물색하려고 했으나 땅값이 비싸 예산 범위에서 찾지 못해 다소 떨어진 곳에 계약했다"면서 "이 부지는 예산 범위 내에서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내곡동 부지에 대해선 "내곡동 사저 부지가 잘 안 팔리고 있다"면서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데 원매자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열린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30년 이상 살던 옛 곳으로 돌아가겠다는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논현동 자택은 이 대통령이 현대건설 사장이던 1982년 입주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