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현·선물 구분없이 주식을 쓸어담은데다 기관까지 매수세로 돌아서며 증시를 밀어올렸다. 간밤 상승마감한 뉴욕증시와 중국을 제외한 주변 아시아 증시도 힘을 보탰다. 다음주 공식화되는 국내 증시의 FTSE 선진지수 편입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개인들이 대규모 매물을 내놓으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위쪽으로 방향을 잡은 지수 움직임을 막지는 못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9.93포인트(1.81%) 상승한 1683.33으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 상승소식에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대량 매입에 나서면서 오름폭을 확대해갔다. 오후장들어 달러 약세로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과 가시권에 접어드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되면서 1690선을 넘어서기도 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기관도 696원 사자우위를 보이며 4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개인은 9286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7330억원 가량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전 업종이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철가금속, 운수, 금융업종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업종의 뒤를 이어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가운데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 등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은행주 강세를 보였다. 증권과 보험업 등 금융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대규모 감자계획을 발표한 쌍용자동차(003620)는 하락제한폭까지 밀렸으며 영업점이 대폭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확산된 대우차판매(004550)는 급락세를 보였다. 또 STX조선해양(06725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의 조선주도 부진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4624만주, 8조6829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7개를 포함 4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58개 종목이 내렸다. 79개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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