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뜨거운 '이열치열' 음식은 몸에 축적된 습한 기운을 땀으로 배출시키고 체온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시원하고 상쾌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 20여가지 재료로 만든 육수 제맛
먼저, 각종 신선한 친환경 야채와 조개, 등심 등을 끊인 맛깔스런 육수를 펄펄 끊여 살짝 담궜다가 먹는 샤브샤브는 대표적인 이열치열 아이템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각종 야채와 고기, 싱싱한 해산물을 살짝 데쳐 후후 불어가며 먹는 그 맛은 아무리 뜨거운 날씨라도 한번에 날려버릴 정도로 시원함을 선사한다.
특히 칠리소스와 마늘을 잘게 다져 넣고 만든 간장소스에 찍어먹는 맛은 여름철 더위를 잠시나마 잊게 만든다는 것.
여기에 배추, 오이, 열무로 만든 살얼음이 살짝 낀 3색 김치와 시원한 김치국물은 여름철 최고의 별미.
◇ 세상에서 가장 매운 떡볶이
세상에서 가장 매운 떡볶이란 의미의 '신떡(www.sindduk.com)'은 마약떡볶이로 불릴 만큼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매운 떡볶이와 함께 가장 궁합이 잘 맞는 얼큰 오뎅탕은 여성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여름에도 10평의 작은 매장에서 일평균 60만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이열치열 메뉴로 각광받고 있다. 신떡 기본 1인분 2천원,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떡볶이, 튀김오뎅, 튀김만두 세트가 4천원임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인기인지 짐작할 수 있다.
◇ 낙지볶음과 아구찜, 한국적인 음식으로
외국인들에게 한국은 대부분의 음식이 매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맵기로 소문난 음식이 바로 낙지볶음과 아구찜 등이다. 무교동과 마산 등 한 지역의 명물을 넘어 전국적인 음식으로 외국인들에게도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이름나 있다.
낚지볶음으로 유명한 수많은 전문점 중 가장 맵다고 소문난 곳이 무교동에서 광화문으로 최근 자리를 옮긴 ‘실비집’이다. 웬만한 우리나라 사람도 눈물을 쏙 뺀다는 매운 낚지볶음과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펄펄 끊여 내는 조개탕은 30도가 넘는 무더위도 시원하게 느껴질 정도.
마산의 명물로 이름난 아구찜은 아삭한 콩나물과 꼬들꼬들한 미더덕,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먹을 수 있는 대표적인 매운 음식이다.
이런 아구찜을 1인분에 5천원대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찜당한 아낙(www.zzimga.co.kr)’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이곳은 수원에서 직접 재배한 국산 콩나물과 미나리, 미더덕, 청주에 있는 현지 재배 방앗간과 직거래를 통해 공급받은 청량고춧가루를 사용한다.
저렴하면서도 전국 최고의 맛을 위해 1년이 넘게 고춧가루, 마늘 등 10여 가지 이상의 양념을 사용해 개발한 특제소스는 액상이 아닌 분말형태로 각 가맹점에서 계량이 쉬워 전국 어느 매장에서나 동일한 깊은 맛을 낸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여름은 뜨거운 국물과 매운 음식관련 업종에 고객이 몰리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겨냥한 각 업체들의 여름 이벤트 및 메뉴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계절 매출이 편중되는 업종일 경우 비수기에 대비한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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