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8일(현지시간) 인터넷 광고회사인 에이퀀티브(AQNT)를 현금 60억달러(주당 66.5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금액은 에이퀀티브의 전일 종가인 35.87달러 보다 무려 85% 높은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같은 움직임은 온라인 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다.
전날(17일)에는 세계 2위 광고회사인 WPP그룹이 온라인 광고회사인 24/7 리얼미디어를 6억49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경합을 벌인 끝에 온라인 광고회사 더블클릭 인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광고시장을 둘러싼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와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에이퀀티브는 지난 1997년 설립된 회사로 포드, 버라이존, 캐피탈원,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며 "내년 상반기 완료될 예정인 에이퀀티브 인수가 종전의 실적 전망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0.68% 하락세를 타고 있다. 반면 에이퀀티브는 77%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