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업계, 1인 미디어 "블로그" 돌풍

한미르, 드림위즈, 네오위즈 잇따라 개시..유료모델 가능성 "주목"
  • 등록 2003-06-04 오후 3:00:49

    수정 2003-06-04 오후 3:00:49

[edaily 정태선기자] 포털업계의 인터넷 서비스 모델로 급부상한 "블로그" 서비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블로그는 웹(Web)과 로그(Log)를 합친 단어로 개인이 기록하는 인터넷상의 일지를 뜻한다. 형식적인 면에서 홈페이지 게시판 커뮤니티 등 인터넷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 형태를 모두 포함한다. 특히 자신의 블로그사이트에 작성한 글들이 다수의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읽혀지면서 "1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개념을 유행시키고 있다. 4일 업계 따르면 지난 4월 KT(30200)의 포털서비스 한미르가 블로그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데 이어 인티즌 드림위즈 네오위즈 NHN 등이 잇따라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 엠파스, 야후코리아 등도 블로그서비스를 곧 실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블로그서비스가 인터넷 업계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한미르는 블로그 링크서비스를 이용해 블로거(blogger)끼리 서로 링크를 걸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 커뮤니티를 만들고 업데이트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한미르는 초기단 계인 국내 블로그 시장을 선점해 연내 20만, 2004년까지 100만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커뮤니티 부분의 약점을 강화해 전화번호, 지도검색 등과 함께 한미르의 대표 서비스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네오위즈(42420)도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텍스트 기반이 아닌 동영상이나 음악파일 등 멀티미디어 기반의 서비스가 특징이다. 세이클럽(sayclub.com)을 통해 멀티미디어 블로그 형태로 "인터랙티브 홈피(홈페이지)"서비스를 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홈페이지내 "플레이룸"을 방문하면 500여종의 다양한 아이템으로 방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아바타처럼 아이템 판매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 박진환사장은 차세대 수익모델로 게임과 홈피서비스를 꼽고 있을 정도로 블로그 서비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드림위즈는 네티즌의 커뮤니티 활동을 도와주고 관심사가 비슷한 다른 네티즌들과 친구맺기를 통해 정보와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블로그를 서비스하고 있다. 통합글쓰기 기능 등이 있어 같은 내용의 글을 한번만 써도 활동하는 각각 다른 클럽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 동시에 올릴 수 있다. NHN도 4일 블로그 서비스인 "페이퍼"(http://paper.naver.com)를 오픈했다. 페이퍼는 블로그 서비스를 처음 접하는 네티즌들을 위해 운영, 관리 방법을 쉽고 편리하게 제공, 웹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구현했다. NHN는 이번 페이퍼 서비스가 기존의 지식인 검색서비스와 함께 국내 최대 네티즌 정보공유의 장으로서 네이버의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포털들의 블로그서비스가 커뮤니티, 홈피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것과 달리 특화된 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블로그서비스도 등장했다. 인티즌은 지난 1일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들을 겨냥한 포토 블로그 "인티즌 마이미디어"를 오픈했다. 30MB라는 넉넉한 용량을 제공,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진을 올리는 방법도 간단하고, 업로드 속도도 빠르다. 이밖에 신생 인터넷 업체인 엔엠소프트(gameblog.net)는 게임 이용소감과 게임업계 소식 등을 자유로운 형태로 기술하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 페이지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임블로그"를 서비스한다. 엔엠소프트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게임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정보량이 부족했다며 게임블로그가 게이머와 개발자가 만나는 정보의 메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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