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오가면서 방향모색과정이 한창이다. 오늘도 실적전망과 관련해 부정적인 뉴스들이 나왔지만 증시의 반응은 다소 무뎌진 상태다. 향후 장세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거래는 부진한 편이다.
13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04%, 0.87포인트 하락한 2169.08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957.84포인트로 어제보다 0.09%, 9.46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13%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10, 나스닥시장이 15대13으로 상승종목이 많다.
일단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거래량 부족이다. 이는 장세전망이 그만큼 불확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제 평소수준에 육박하는 거래량을 회복하기는 했지만 크게 의미심장한 내용은 아니었다. 그보다는 향후 방향을 가늠케해 줄 촉매재가 부족하다는데 무기력한 장세의 고민이 있는 상태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가 발표한 5월중 소매매출은 전문가들의 예상에 못미치는 내용이어서 오는 26-27일 개최될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더구나 최근들어 연준 임원들이 한결같이 인플레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어 이같은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지만 다소 식상한 재료라 증시에의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다.
어제 미국 증시사상 두번째인 86억8천만달러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친 치즈로 유명한 크래프트가 긍정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가도 당초 목표치였던 27-30달러를 넘어선 31달러에 형성됐다. 가장 큰 규모의 IPO는 지난해 4월 AT&T 와이어리스의 106억달러였다.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는 IPO시장이 긍정적인 증시에너지의 증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술주들이 혼조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네트워킹, 인터넷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반도체와 텔레콤, 소프트웨어부문은 강세다. 기술주외에는 소매유통, 제약, 운송부문이 약세지만 유틸리티, 천연가스, 바이오테크, 제지, 그리고 화학주들이 오름세다. 바이오테크주들은 셀레라 지노믹스가 액시스 파머수티컬즈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M&A재료가 부상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21% 오른 상태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2.11%,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0.22% 하락중이다. 그렇지만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어제보다 0.15%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어제보다 0.15% 상승중이고 바이오테크지수도 2.23% 오른 상태지만 컴퓨터지수는 0.52% 하락중이다.
어제 폭락했던 노키아는 UBS워버그와 BOA증권이 투자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데다 다소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탓에 주가가 어제보다 3.22% 올랐다. 경쟁업체인 에릭슨에 대해서는 리먼 브러더즈가 2002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는 바람에 주가가 2.45%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어제보다 2.21% 하락중인 것을 비롯, 인텔 1.10%, 마이크로소프트 0.74%, 에릭슨 2.45%, 오러클 0.31%, 주니퍼 1.04%,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05%, 시에나가 0.51% 하락중이지만 어제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됐던 델컴퓨터가 0.88% 상승중인 것을 비롯, 브로케이드 1.63%. JDS 유니페이스 1.06%,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1.54% 상승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인텔, 필립모리스, 이스트먼코닥, 홈디포, 모크, 존슨앤존슨, 월마트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어제 폭락했던 하니웰이 다시 4% 급등중인 것을 비롯, 알코아, 캐터필러, 인터내셔널 페이퍼, 3M 등이 강세다.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루슨트 테크놀로지에 대해 어제 장마감후 신용평가회사인 S&P가 신용등급을 정크본드수준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루슨트의 이익창출과 현금흐름 개선 능력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루슨트 주가가 5.42% 하락중이다.
실적악화 경고가 여전히 이어졌다. 가전제품업체인 메이택은 2/4분기 주당순익이 43센트로 당초 예상보다 25%나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한 영향으로 주가가 2.31% 하락중이고 루슨트의 분사업체인 통신 소프트웨어업체 어바야는 3/4회계분기 매출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면서 전체 인력의 11%에 해당하는 3천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컨택트 렌즈업체인 보쉬앤롬도 매출부진으로 인해 2/4분기 주당순익이 당초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업체 자이언트인 일라이릴리는 2/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인 74센트와 거의 일치하는 73-75센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FDA에 인가신청한 신약에 대한 평가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가는 어제보다 3.03%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