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차관 “교수 사직…의료대란 수준 혼란 無”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30일 휴진
정부 상황 예의주시…전의임의 계약↑
  • 등록 2024-04-29 오전 11:31:32

    수정 2024-04-29 오전 11:31:32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대 교수 사직이 시작됐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오는 30일,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은 5월 3일을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의료대란 수준의 혼란은 없을 거로 전망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실제 형식과 요건을 갖춰서 제출된 (의대 교수) 사직서는 굉장히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현장을 떠나는, 떠나서 공백이 예상되는 그러한 일들은 크게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 사직이) 정부 정책에 대한 어떤 항의의 표시 이런 것들이지, 정말로 환자들을 뒤로 하고 떠나는 본심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며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게 관련된 대책들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5일 100개 수련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58.7%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 5대 병원은 61.4%로 소폭 증가했다.

22일 기준 군의관, 공중보건의사는 총 63개소 의료기관에 396명이 지원 근무 중이다. 추가 지원 필요 여부에 대해 의료기관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 군의관에 대한 수요는 이날까지, 공중보건의사는 30일까지 조사할 예정이다.

진료지원간호사는 현재 1만165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공의가 진료현장을 떠난 사이 전임의와 진료지원간호사 등이 의료현장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체 입원환자는 4월 둘째 주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4월 넷째 주에 다소 증가하는 양상이다. 4월 넷째 주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입원환자는 2만3428명으로 전 주 대비 1.2% 증가했다. 평시인 2월 첫 주의 71%까지 회복한 것이다.

전체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8만8854명으로, 전 주 대비 0.7% 증가했다. 평시인 2월 첫 주의 93% 수준으로 회복했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평시인 2월 첫 주와 유사한 수준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4월 넷째 주 기준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920명으로 전 주 대비 1% 증가했다. 이는 평시인 2월 첫 주의 88% 수준이다.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 수는 7050명으로,전 주 대비 0.2% 감소했다. 응급실 408개소 중 96%인 393개소는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6일 중증 응급환자는 전 주 대비 8.7% 감소한 1275명으로, 평시인 2월 첫 주의 87% 수준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으로 의료 현장을 비운 지 약 70일이 됐다”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의사와 환자 간 신뢰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공의들은 집단행동을 접고, 수련 현장으로 돌아오기 바라며, 의대 교수들도 환자의 곁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는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사 여러분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근무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민수 차관은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해 의사 여러분이 대화의 자리에 나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며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고 정부는 의사 여러분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제 의사 여러분도,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가지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보다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기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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