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경영·투자 효율화' 웨이브, 작년 적자 폭 33% 줄였다

22일 정기주총 실시
연재 월 단위 BEP 돌파 목표
"글로벌 사업 확대로 질적 성장에 집중"
  • 등록 2024-03-22 오전 11:39:40

    수정 2024-03-22 오전 11:39:40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이하 웨이브)가 지난해 적자 폭을 33% 가량 크게 줄였다. 연내 월 단위 손익분기점(BEP)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사진=콘텐츠웨이브)
웨이브는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 기주주총회를 열고 영업보고와 함께 2023년도 재무제표 등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웨이브 매출액은 24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다만 핵심 수익원인 유료 이용자 구독료 매출(미디어 매출)은 7.1%(146억원) 증가한 2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영업적자는 791억원이었다. 엔데믹 이후 온라인 시장 침체로 인해 영업손실 1178억원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해 적자 폭을 32.9% 개선했다. 콘텐츠 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한 내실 경영으로 적자를 큰 폭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콘텐츠웨이브의 연도별 매출과 영업익(사진=콘텐츠웨이브)
웨이브는 올해도 수익성 개선 기조를 이어간다. 원작 콘텐츠 투자 부문에서 예능과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장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피의게임’ 시리즈, ‘남의 연애’ 시리즈, ‘국가수사본부’, ‘악인취재기’,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연애남매’ 등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흥행하고 있다. 실제 해당 원작이 웨이브의 유료구독자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기업의 질적 성장 지표인 공헌이익률을 지난해 10% 가량 개선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웨이브의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 △비즈니스모델 다각화 △투자 효율성 제고 △이용자 편익 증대 등 사업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웨이브는 미주지역에서 OTT를 제공하는 자회사 웨이브아메리카를 통해 올해부터 글로벌 사업 지역을 유럽, 오세아니아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제휴 중인 알뜰폰(MVNO), 유료방송, 가전, 유통,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부문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서비스 이용성 향상을 위한 시스템 고도화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태현 대표는 “철저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 수급·투자 콘텐츠를 최적화, 경쟁력을 축적해 가면서 연내 월 단위 BEP 돌파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경영환경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올해 서바이벌 예능 ‘피의게임3’, 연애 리얼리티 ‘남의 연애3’, 걸그룹 ‘카라’의 완전체 여행기 ‘나만 없어, 카라’ 등이 원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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