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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기 부진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7%)보단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광공업생산(1.1%)이 설비투자 수요 둔화로 장비 관련 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반도체(14.7%)와 자동차(2.8%)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업일 감소(-0.5일)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대(對) 미국 수출(24.7%)이 전월(17.3%)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도 전월(-9.6%)보다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0.2%를 보였다.
반면 고금리 지속으로 상품소비가 감소하고 서비스소비도 증가세가 둔화되면 소비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2.0%)보다 감소폭이 확대돼 -4.4%를 기록했다. △승용차(--5.3%) △가전제품(-12.5%) △의복(-6.7%) △음식료품(-6.1%) 등 소비재 대부분에서 감소를 기록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재고가 크게 누적된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설비투자는 -9.7%로 전월(-5.6%)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련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반도체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 (-11.7%→-20.4%)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운송장비(-1.5%→-4.3%) △자동차(-11.3%→-15.1%) 등도 감소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