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3개월 연속 '韓 경기 부진 완화' 평가…"내수는 부진 지속"

KDI, '12월 경제동향'
"경기 부진, 반도체 수출 증가 힘입어 완화 흐름"
"고금리 지속에 상품·서비스 증가세는 둔화"
"반도체 경기 완화에도 설비투자 여전히 부진"
  • 등록 2023-12-07 오후 12:00:00

    수정 2023-12-07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책 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세 달 연속 한국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소비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컨테이너 옮기는 무인이송장비(AGV)(사진=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7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와 설비투자는 부진하지만, 물가 상승세는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도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경기 부진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10월 전산업생산은 전월(2.7%)보단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KDI는 “광공업생산(1.1%)이 설비투자 수요 둔화로 장비 관련 산업의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반도체(14.7%)와 자동차(2.8%)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조업일 감소(-0.5일)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수출 물량의 높은 증가세가 이어지고 반도체가격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수출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11월 수출은 전월(5.1%)보다 2.7%포인트 증가한 7.8%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지난달 -3.1%에서 12.9로 증가 전환됐고, 자동차 역시 지난달(19.8%)보다 상승한 21.5%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대(對) 미국 수출(24.7%)이 전월(17.3%)에 이어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중국도 전월(-9.6%)보다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0.2%를 보였다.

반면 고금리 지속으로 상품소비가 감소하고 서비스소비도 증가세가 둔화되면 소비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2.0%)보다 감소폭이 확대돼 -4.4%를 기록했다. △승용차(--5.3%) △가전제품(-12.5%) △의복(-6.7%) △음식료품(-6.1%) 등 소비재 대부분에서 감소를 기록한 영향이다.

완한한 증가세를 보이던 서비스 소비 역시 전월(2.1%)보다 증가폭이 둔화된 0.8%를 기록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5.2%)을 중심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KDI는 “11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 98.1에서 97.2로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재고가 크게 누적된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설비투자는 -9.7%로 전월(-5.6%)에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도체 경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련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됐다고 KDI는 분석했다. 반도체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 (-11.7%→-20.4%)의 감소세가 확대되고, △운송장비(-1.5%→-4.3%) △자동차(-11.3%→-15.1%) 등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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