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조교제 지지” 미인대회 출신 강사 폭탄발언에 베트남 ‘발칵’

  • 등록 2023-09-04 오후 1:24:27

    수정 2023-09-05 오전 6:32:40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베트남 미인대회 출신의 20대 대학 강사가 일명 ‘슈가 베이비(Sugar baby·원조교제를 하는 사람)’를 지지한다고 밝혀 베트남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사진=르 푸엉 타오 SNS 캡처)
최근 VN익스프레스, 탄니엔 등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미스 스포츠 베트남 2022 준우승자인 르 푸엉 타오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대방의 결혼 생활을 간섭하지 않는 한, ‘슈가 베이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슈가 베이비’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상대방과 데이트를 하며 큰돈이나 선물을 받는 사람을 일컫는다. 타오는 “당신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나이 든 남자들과 데이트해야 한다”며 “나이 많은 남성들은 주로 재정과 경력 면에서 안정을 얻었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이들과 데이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에 비해 젊은 남성들은 종종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여자 친구를 돌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베트남에서는 원조교제나 불륜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타오는 나는 나이 든 남성이 경제적으로 여성을 돌볼 능력이 있기 때문에 그들과의 데이트를 지지하는 것”이라며 “부도덕한 불륜관계는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은 도덕적이고 재정적 능력을 갖춘 남성을 결혼 상대로 선택해야 한다”며 “여성들은 종종 육아 때문에 경력을 잃게 된다. 가족을 돌볼 능력이 없는 남성을 선택한다면, 출산과 돈 버는 일은 여성이 동시에 해아할 것”이라고 했다.

타오는 4일에도 자신의 SNS에 관련 기사를 게시하며 “사람들은 내가 말한 진실을 감당할 수 없느냐”고 물었다.

호치민시 경제금융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타오는 과거에도 “남자친구에 경제적 지원을 받아 돈을 모아라”라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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