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북한 미사일 발사는 '도발'"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서
"대북억제 및 대응능력을 집중적 보강할 것"
  • 등록 2022-05-04 오전 11:23:13

    수정 2022-05-04 오전 11:23:13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첫 공식석상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이 후보자는 4일 오전 국회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북한은 올해 들어 13차례의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고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따른 취임 후 최우선 과제로 “대북 억제 및 대응능력을 집중적으로 보강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전방위 안보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튼튼한 국방태세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미 군사동맹의 결속력을 높이고 우방국과의 상호호혜적인 국방협력을 확대하겠다”며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고, 국방과학기술을 비롯해 한미간 협력 분야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유인, 무인 복합 전투체계 단계적 구축, 우주·사이버 영역의 작전 수행체계 확립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방위 산업을 국가 첨단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수출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방이 AI·로봇·우주와 같은 국가 첨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방위 산업계와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군 복무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해 미래세대 장병의 만족도를 높여가겠다”며 “국방의무가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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