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노동조합(이하 노경(勞經))은 최근 임금·단체협약협상(임단협)을 통해 올해 생산직의 임금인상률을 3.8%로 합의했다.(2020년 3월 27일 본지 단독기사 참고) 사무직은 매년 개인 성과에 따른 차등 인상률을 적용한다.
또 노경은 저출산 시대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하는 뜻에서 난임휴직을 새로 도입해 최대 3개월의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유급 1일(무급 2일)이었던 난임휴가도 3일 유급으로 확대한다.
LG(003550)그룹의 다른 전자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도 최근 임단협을 통해 기능직의 평균 임금을 1.9% 인상하기로 했다. 사무직의 인상률은 1.2%다.
한편 삼성전자도 전날인 지난 26일 노사협의회와의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2.5%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임금 인상률(3.5%)보다 1.0%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와 같은 2.5%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올해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임금 협상을 두고 난항을 겪었다.(2020년 3월 10일 본지 단독기사 참고) 삼성전자의 일부 노조가 개별협상권을 얻으면서 노사협의회가 기존과 달리 적극적인 협상 태도를 보이면서 임금 인상률을 두고 회사측과 이견이 생겼기 때문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와의 임금 협상은 3월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됐다. 양측 모두 협상안에 한 발씩 양보하면서 합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