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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감정원이 운영하고 있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작년 9월 입주한 ‘마포자이3차‘ 아파트의 올해 5월 기준 공용관리비는 1㎡당 1314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지역 내 20여년 전에 입주한 ‘상록(1997년 8월)’의 관리비 1803원과 비교해 약 37.21%나 저렴하다. 만약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라면 연간 49만2912원, 약 50만원의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방에서도 새 아파트와 구축 아파트간 관리비 격차는 비슷하다.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작년 4월 입주한 ‘관저더샵’ 단지의 올해 5월 기준 공용관리비는 1㎡당 1054원으로 같은 지역에 위치한 ‘구봉마을 9단지(2000년 6월 입주)’의 1347원보다 약 27.80% 저렴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최근에 입주한 새 아파트의 경우 태양광·지열시스템을 비롯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단열 설계 등에 공을 들이면서 에너지 효율이 좋을 수 밖에 없다”며 “아파트 관리비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수요라자면 아파트의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얼마나 갖췄는지도 꼼꼼히 따져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제2의 월세’로 불리는 아파트 관리비는 꾸준히 상승세다. K-apt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공용관리비는 1㎡당 1085원으로 1년 전인 1014원보다 약 7% 증가했다. 올해 7월 물가 상승률이 0.6%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비교적 큰 셈이다.
㈜삼호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 제4구역 재건축사업을 통해 ‘e편한세상 백련산’을 분양 중에 있다. 지하 3층~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58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84㎡ 1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월패드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세대 내 100% LED 등기구, 태양광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또 세밀한 열교설계를 적용해 난방에너지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같은달 동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에서 반포 현대아파트 재건축인 ‘반포 센트레빌’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9층, 2개동, 전용면적 59~88㎡ 108가구로 구성된다. 세대 내에는 보안시스템과 에너지절감시스템, 음성인식 인공지능 시스템, 전열교환 세대 환기시스템, 신발장 배기 시스템 등 첨단 시스템이 도입된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난방 에너지 절감시스템, 대기전력 차단 장치, LED 조명 등이 적용된다. 공용부에도 엘리베이터 전력회생시스템, 일부 LED조명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친환경 아파트 단지로 설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