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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가격이 해외 가격을 크게 웃도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화두가 되는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에서 이를 통한 수익 내기가 쉽지 않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차익 43%를 먹는 거래는 쉽지 않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의 비트코인 가격보다 43% 비싸다. 미국에서 구입한 후 한국에서 팔면 거래 비용을 뺀 차액을 위험없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하는 이 가격 차이를 연구한 시장 참가자들에 따르면 한국의 외환 규칙과 돈세탁(자금 세탁) 대책이 쉽게 이익을 얻는 것을 어렵게 하고있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차익에 얽힌 외화 구매가 돈세탁을 둘러싼 수사를촉발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도 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20~30% 수준이던 가상화폐 김치 프리미엄은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40~50% 수준까지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국내 가상화폐 가격에 높은 웃돈이 붙는 건 단순히 투자자들의 투기적 성향 때문만이 아니라 가상화폐 투자수익금에 대한 과세나 거래절차상 차이, 지정학적 리스크, 큰손들의 시세 조종 등 여러 복잡한 이유들이 얽혀 있는 만큼 당분간 김치 프리미엄이 쉽사리 해소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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