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택시요금 카드 결제 비율이 2007년 택시 카드결제기 도입 6년만에 60%에 육박했다. 서울시는 카드 결제를 독려하기 위해 택시회사엔 카드 수수료를 지원하고, 승객들에겐 환승 할인, 무서명 결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카드 결제가 확산될수록 택시회사의 재정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택시기사 처우와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술에 취해 귀가하는 직장 동료가 걱정된다면 ‘카드 선승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이 서비스는 택시를 탄 다음 출발 전에 미리 카드를 결제기에 접촉, 카드 결제를 먼저 승인해 두는 것을 말한다. 하차 때 카드를 다시 접촉할 필요 없이 택시기사가 결제 버튼만 누르면 요금이 결제된다. 본인의 카드로 택시비를 선승인하면 카드사용 SMS 문자 메시지로 안전히 귀가했는 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현금이 없는데 택시 카드결제기가 고장났다고 해도 당황할 필요가 없다. 주변 편의점에 차를 세우고 현금을 찾을 필요 없이 ‘1644-1188’로 전화를 걸어 신고한 뒤 하차하면 된다. 결제기 고장으로 내지 못한 택시비는 결제시스템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사가 대신 낸다.
카드를 이용해 택시를 결제하면 공항버스와 리무진 버스 환승 시 할인 혜택을 받는다. 공항버스는 1000원, 리무진은 2000원이다.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대금 청구 때 차감되고 티머니는 현금과 동일한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자주 택시를 이용한다면 연말정산 때 카드 이용액이 늘어나 환급금이 많아지는 건 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드결제가 활성화되면 궁극적으로 택시업계의 수입구조가 투명해지고 이를 근거로 택시업계에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기가 쉬워져 결국 시민들에게 이익”이라며 “소액이라도 카드로 결제하는 습관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