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KT(030200)가 작년 4분기 실적이 별로였다는 평가 속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7일 KT는 전날보다 1.79%(600원) 내린 3만2900원을 기록,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장중 주가는 3만27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KT 주가가 힘없이 무너지고 있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KT의 IFRS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87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부동산 처분이익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라는 평가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BC카드 등 자회사 신규 편입과 부동산 유동화 관련 자산처분 이익에 따라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급감했다"면서 "요금인하에 따른 무선수익 감소와 2G 서비스 종료 비용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롱텀에볼루션(LTE)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시점도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의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면서 "스마트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경쟁사보다 낮고, LTE의 시작도 경쟁사보다 늦어 무선부문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TE서비스가 늦은 만큼 설비를 앞당겨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비용증가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KT `디지털 사이니지`서 NHN 콘텐츠 본다☞[특징주]KT 이틀째 약세..`사라진 실적 모멘텀`☞요금인하에 발묶인 KT `당장 회복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