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09포인트(1.7%) 하락한 1860.58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개인용 컴퓨터 생산 회사인 델이 어닝쇼크를 보이면서 IT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IT주들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IT, 운송장비 등 수출주들을 대거 팔면서 한때 1830선 초반까지 내려갔다.
다만 장 막판 연기금쪽 자금이 유입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만회, 186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난밤 미국 델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간 실적 전망치마저 하향 조정한 것이 국내 IT업체들에게 악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도 1657억원의 팔자우위를 보였지만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개인은 610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372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됐다.
운송장비 기계 등도 3% 이상 하락했고 철강금속 전기가스 은행 증권 등이 2% 이상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6.37% 오르며 하락장 중에서도 선전했다. 음식료품 유통 서비스 등 내수주들도 2~3% 대 상승하며 강세였다.
시가총액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가 5.72% 내리며 70만9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000660)도 12.24% 내리면서 1만7200원으로 주저 앉았다. LG(003550) LG전자(066570)도 6~7%대로 하락했다.
이외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이 3~6%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부분 크게 떨어졌다.
반면 롯데쇼핑(023530)과 신한지주(055550)는 각각 2.11%, 0.65%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9659만주, 거래대금은 8조3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300개 종목이 올랐다. 5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49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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