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버리·에스까다 이어 지미추도 亞 브랜드 합류?

지미추, 바레인 인베스트코프 등 인수 의사 밝혀
페레·멀버리·랑방 등 대주주는 모두 아시아계
  • 등록 2011-04-26 오후 2:34:14

    수정 2011-04-26 오후 2:34:1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 서방국들에 주로 몰려있던 명품업계 지도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지미추와 멀버리, 에스까다, 랑방 등 유명 명품업체들의 대주주가 속속 아시아 자본으로 교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바레인의 인베스트코프와 미국 사모펀드 TPG, 미국 존스그룹 등이 영국의 명품 구두업체 지미추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베스트코프는 독일 라벨룩스와 공동으로 입찰에 참여했으며, SK네트웍스도 초기에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미추는 지난 2007년2월 타워브룩 캐피탈이 라이온캐피탈에게서 1억8000만파운드(미화 2억9700만달러)에 인수했다. 타워브룩 캐피탈은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지미추 지분 83%를 갖고 있으며 나머지 17%인 창업자인 타마라 멜론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미추의 가치는 4억~5억파운드 정도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오랜 이탈리아 브랜드 지안프랑코 페레가 두바이의 파리스그룹에 인수됐다. 지난해 페레 인수 입찰과 관련해서는 삼성물산(000830)이 사모펀드 프로도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공동으로 인수할 것이란 소식이 설득력있게 제기됐으나 삼성 측이 부인한 바 있다.

▲ 멀버리의 알렉사 백
영국 패션업체인 멀버리는 싱가포르 자본으로 주인이 바뀐지 오래다. 모델 알렉사 청이 디자인한 `멀버리 알렉사 백` 등으로 유명해진 멀버리는 약 10년 전 싱가포르 여성 사업가인 크리스티나 옹이 1540만싱가포르달러를 들여 인수한 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게 됐다.

영국의 패션 및 가구 브랜드인 로라 애쉴리는 지난 1998년 일찌감치 말레이시아의 MUI 아시아가 대주주가 됐고, 프랑스 패션업체 랑방은 2001년 대만의 왕패밀리가 인수했다. 이밖에 독일 패션업체 에스까다는 인도를 대표하는 부호 라미쉬 미탈의 며느리인 메가 미탈이 지난 2009년 인수했다.

아시아 업체들의 명품업체 인수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데는 다분히 의도적인 측면이 있다. 스리니바스 레디 싱가포르경영대(SMU) 교수는 "새 소유주들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기 위해 관련 사실을 부각시키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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