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보금자리, `고액 저축자` 리그될 듯

커트라인 1500만~2000만원 예상
  • 등록 2011-01-19 오후 3:03:10

    수정 2011-01-19 오후 3:03:10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오는 20일 본청약을 시작하는 강남 세곡·서초 우면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시세의 절반도 안 되는 분양가가 책정돼 `로또`라는 이름이 무색치 않다.

그만큼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며 청약저축 금액 커트라인이 최대 2000만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액 저축자들의 경쟁인 셈이다.

지난 17~18일 사전예약자들의 본청약 결과 78명이 포기함에 따라 물량은 736가구로 19일 최종 확정됐다.

◇ 인근 시세 절반도 안 되는 분양가

강남(A2) 지구는 ▲59㎡형이 64가구 ▲74㎡ 71가구 ▲84㎡ 174가구로 모두 309가구다. 서초(A2) 지구는 ▲59㎡ 117가구 ▲74㎡ 92가구 ▲84㎡ 218가구로 모두 427가구다. 전체의 70% 가량인 509가구가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물량이고, 227가구 일반공급분이다.

분양가는 강남이 3.3㎡당 924만~995만원, 서초는 964만~1056만원으로 추정분양가(1030만∼1150만원)보다 각각 13%, 6%씩 낮아졌다. 이는 인근 지역인 서울 수서동 평균 매매가격과 비교했을 때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사전예약 당시 당첨 커트라인은 1200만~1754만원이었는데, 본청약에서는 이보다 200만원 이상 높아질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59㎡와 74㎡는 1500만~1700만원, 84㎡는 1700만~2000만원 가량에서 커트라인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사전예약한 위례신도시의 경우 당첨 커트라인이 1990만원까지 올라간 바 있다. 서울시와 과천시 주민들에게 100% 공급되는 서초 지구와 달리 강남 지구는 서울시 거주자 50%, 수도권 50% 비율로 공급돼 그만큼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더 이상 강남에서 보금자리주택이 나올 것 같지 않고, 다른 지역 사전예약자의 갈아타기 수요가 적지 않을 것이므로 높은 경쟁률과 커트라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강남지구 50%는 수도권 주민 배정

특별공급 물량이 다수이므로 조건을 잘 살펴야 한다. 장기간 무주택 세대주인 중장년층은 3자녀 우선, 노부모 부양을, 젊은 세대주는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을 노려볼 수 있다. 특별공급에 접수한 후에도 일반공급을 중복으로 신청 가능하다.

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초 지구, 선호도가 낮은 편인 74㎡형을 공략하는 것도 당첨 전략 중 하나다.

청약 조건들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기본이다. 강남과 서초에서만 280명의 사전예약자가 부적격자로 판명되기도 했다.

신청자는 반드시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고,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철거민 특별공급을 제외한 신청자들은 청약저축 또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신혼부부 또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의 경우 소득기준 뿐 아니라 부동산, 자동차 등 자산기준도 적용된다.

특별공급은 중복 신청할 수 없으며 중복 신청자는 모든 당첨이 취소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만 중복 신청할 수 있는데 특별공급에 당첨되면 일반공급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신청방법은 인터넷 신청(www.LH.or.kr)을 원칙으로 하며, 기관추천 특별공급 등 불가피하게 인터넷 신청이 불가한 경우에 한해 현장 방문신청이 가능하다. 인터넷 신청에는 회원가입,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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