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만에 650선을 웃돈 것은 물론, 2월 말 이후 2달 만에 가장 높은 지수를 기록했다. 1.36% 올라 오름폭도 3월25일(1.39%) 이후 가장 컸다.
밤 사이 뉴욕 증시의 강세 소식이 개장 초 코스닥 시장을 달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단숨에 650선에 안착했다.
장중 흐름도 무난했다. 사흘 연휴를 앞두고 눈치보기 심리가 부상, 숨고르기 속 횡보장세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일중 고점 부근까지 지수를 끌어올리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지난달 2일(386억원) 이후 가장 많은 규모인 368억원을 순매수해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17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78포인트(1.36%) 오른 655.80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기자재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전방산업인 조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온기가 번지는 양상이었다. 평산(089480)과 용현BM(089230)이 5% 이상 올랐고, 태웅과 하이록코리아는 4% 이상 상승했다. 현진소재(053660)와 성광벤드, 태광도 2~3% 씩 상승했다.
교육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특히 대장주 메가스터디(072870)가 11.78% 오르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메가스터디는 2대주주 코너스톤이 지분 매각의사를 밝히면서 단기 급락한데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 나흘만에 반등하며 주가를 37만원대로 끌어올렸다. 이밖에도 포넷(048270)과 YBM시사닷컴이 4% 넘게 오르는 등 교육주가 선전했다.
전날 급락했던 대운하 관련주는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청와대가 대운하 추진에 대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하자 매기가 형성됐다. 신천개발(032040)이 9.56% 올랐고, 홈센타(060560), 이화공영(001840) 등이 5% 내외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동신건설(025950)과 삼목정공, 울트라건설, 자연과환경(043910)도 3% 이상씩 상승했다.
반면 쇠고기 관련주는 급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악재가 됐다. 한일사료가 4.89% 밀렸고, 한미창투와 이네트가 각각 3.72%와 3.20%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9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키움증권과 다음이 2~3% 상승했고, 대장주 NHN은 1.85% 올랐다. 동서와 소디프신소재, 코미팜, 서울반도체도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많았지만 거래대금은 줄었다. 거래량은 4억966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2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2개 포함 57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 포함해 35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