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화재 李 회장 "주식투자확대는 신경영전략"

자산운용 강점 최대한 활용...새 모델로 정착
  • 등록 2006-11-15 오후 3:46:59

    수정 2006-11-15 오후 3:46:59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이영두 그린화재보험(000470) 회장이 기업의 지분참여와 주식투자 등을 통해 높은 자산운용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특화된 보험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그린화재 이영두 회장
이영두 회장은 1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운용과 보험영업을 동시에 시행해 중소형보험사로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중소형 손보사는 기업보험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에서 모두 손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따라서 특화된 자산운용전략이 없다면 늘어가는 적자를 만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험영업을 통한 이익확대도 중요하지만 현실상 적자가 늘어가는 것을 감안할 때 자산운용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그린화재의 주식투자비율은 운용자산대비 32.0%이다. 삼성화재(000810)(11.0%)와 동부화재(005830)(6.5%)등과 비교할 때 3배에서 5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일부에서 그린화재의 주식투자비중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선진국과 비교할 때 32%는 오히려 낮다"며 "가까운 일본의 동경해상만 해도 주식투자비중이 44%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난 3년간 보험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올린 것도 기업금융관점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지분참여와 주식투자 등이 밑받침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분참여를 통해 기업보험 영업과도 연결시켜 일반보험 매출 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며 "중소형사들로서는 큰 기업들과의 보험계약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지만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화재는 2008년까지 자산운용수익률 8%대에서도 보험수지 적자가 나지 않도록 장기·일반보험 영업이익률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장기보험은 방카슈랑스를 통해, 일반보험은 기업의 지분참여 등으로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자동차보험은 부산·경남지역에서의 지역마케팅 성공모델을 갖고 가급적 불량물건을 받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우량한 지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경영권 이양과 관련해 이 회장은 "장홍선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완전히 넘겨받았고 감독당국으로부터도 이미 지배주주 승인을 받았다"며 "나머지 지분 확보도 내년 상반기 중 콜옵션 행사를 통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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