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정태선기자]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경제가 2007~2008년부터는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입니다"
오는 7일 `재임 100일`을 맞이하는 이해찬 총리는 6일 낮 삼성동 총리공관에서 출입기자들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건설시장침체와 신용불량자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앞으로 2~3년 걸릴 것"이라며 "경제가 하반기부터 풀려 2006년부터 좋아지고, 2007년 행정수도 착공이 시작되고 공기업이전 건설물량 등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더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부진과 관련,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역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순위를 매겨 추진하고 있으며, 일자리 창출과 유효수요가 많은 건설부문부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일하는 총리가 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특히 경제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환경기반 마련에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갖은 160여차례의 회의 가운데 60회(27%)가량이 경제관련회의와 현장방문이었다"며 경제 챙기기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총리 "경제난을 타계하기 위해 단기적인 임시방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일관성있고 예측가능한 정책을 끌고나가면서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의 지지도가 30%에 그치는 등 참여정부 지지도과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제문제에서 원인을 찾았다.
이 총리는 "내수가 나쁘고 취업이 안되니까 그럴수 밖에 없다"면서 "대통령 지지도가 최고에 달했을 때도 40% 남짓인데 적은 수치는 아니며, 경제심리를 안정시키지 않는 한 지지도도 안오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과는 국정운영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이총리는 "대통령과는 골프도 치고 저녁도 먹으면서 매주 비공식적으로 2회 정도 만난다. 대통령은 신중하게 퍼팅을 잘해서 쳐본 사람중 수준급이다. 그러나 힘껏 치다보니 드라이버는 슬라이스가 많아 나고 나보다도 드라이브를 길게 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최근 표출되고 있는 사회갈등에 대해 이 총리는 "초기 갈등이 있다해도 법과 원칙을 정하고 조정해 나간다면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보수단체 시위나 서울시 관제데모와 관련, "집회가 진보냐 보수냐가 기준이 아니라 위법인가가 기준일 뿐이며 사회가 분열되어서는 안된다"며 "관제데모에 특별교부금을 주는 것은 50~60년대 있을 법한 일이며 도덕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