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22일 현·선물시장이 모두 급락했다. 방향성을 타진할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그간 증시를 뒷받침해 온 긍정적인 수급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현선물에 옵션까지 모두 `매도`에 나선 점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전일 대비 22.05포인트 빠진 835.1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8.18포인트 급락한 364.01로 마감했다. 선물시장 역시 3.55포인트 빠진 107.6을 기록, 111선에서 한 달음에 뛰어내렸다.
최근 며칠 현물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최근 옵션시장에서 풋옵션 매수로 하락을 염두에 둔 매매패턴을 보이며 매수세를 위축시켰다. 특히 이날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로 투자심리 악화를 야기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을 94억원 순매도했고, 선물은 현재 4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7일 이후 지속적으로 풋옵션을 매수(금액기준) 하며 하락 방향에 베팅 혹은 하락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 매도와 아울러 비차익 위주의 프로그램 매도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계 창구 위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하락을 야기시켰다. 베이시스가 +0.3 수준을 기록 하는 등 여전히 콘탱고를 나타냈지만, 진입 베이시스가 높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매도로 청산되는 모습이었다. 선물시장의 베이시스는 0.07로 마감했으며, 프로그램은 150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설연휴 기간중 미국의 2분기 GDP확정치가 발표되는등 해외요인들이 연휴후 하루만에 반영돼 변동성이 확대될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갖는것 같다"며 "베어마켓랠리의 마무리국면일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