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2분기 실적부진 전망불구 "비중확대"

  • 등록 2002-07-10 오후 3:11:12

    수정 2002-07-10 오후 3:11:12

[edaily 홍정민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7월말 발표될 예정인 국내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잇따라 회의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2분기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도이체방크는 국내 은행주들의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를 각각 10.1%와 0.7%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조적인 개선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며 국내 은행주들에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도이체방크는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과 하이닉스 관련 손실분 등으로 국내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이고 예방적인 차원의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충당금 적립으로 잠재 부실에 대한 충분한 사전대비를 할 수 있고 하이닉스 관련 손실을 털어낸다면 향후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조흥은행(00010)은 재벌관련 부실여신 건전화를 위한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G베어링증권은 9일자 보고서에서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이나 지속적인 마진확대, 장기적인 성장전망, 예금·자산 건정성 제고 등을 감안, 은행들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하나은행(07360), 한미은행(16830), 국민은행(60000), 신한지주(55550) 등을 "매수"추천했다.

ING베어링은 부실충당금 추가적립 및 이자외 수입 둔화로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의 부진과 하이닉스 주식처분 손실로 순 이자외 수입이 큰폭으로 감소했으며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에 대한 충당금 규정이 강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의 증대로 2분기 순이자수입은 전분기보다 8% 증가할 것이며 순이자수입 및 신용카드부문 수입의 증대로 다른 부문에서의 손실이 상쇄될 것으로 추정됐다. 은행대출의 경우 속도는 둔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증가추세를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닉스 관련 손실은 일시적인 것으로 3분기부터는 순 이자외 수입이 소폭 반등할 것으로 ING베어링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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