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수능 재수생·졸업생 폭증

평가원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 발표
졸업·검정고시생 35.3%…29년 만 최고
“킬러문항 배제, 문이과 통합수능 탓”
  • 등록 2023-09-11 오후 12:00:00

    수정 2023-09-11 오후 3:39:0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오는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결과 재수생 등 졸업생(검정고시 포함) 비중이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3년 전국연합학력평가(9월 모평)가 치러진 6일 오전 강원 춘천시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4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응시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접수받았다. 접수 결과 재학생은 32만6646명(64.7%), 졸업생은 15만9742명(31.7%), 검정고시 수험생은 1만8200명(3.6%)이다. 전체 지원자는 50만4588명이다.

전년 대비 졸업생은 3.7%포인트 늘어난 반면 재학생은 4.2%포인트 감소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검정고시생을 제외한 순수 재수생은 2024학년도 31.7% 기록, 1997학년도 32.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라며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역대 5번째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졸업생·재수생 비율이 급등한 데에는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문이과 통합수능, 반도체 등 첨단학과 증원, 의대 쏠림 현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임성호 대표는 “재수생 증가 요인은 통합수능에서 이과생이 유리, 수능 킬러 문항 배제로 수능 부담 완화, 의약학 계열 선호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특히 이과 재수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영역별 응시 지원자는 △국어 영역 50만1321명(99.4%) △수학 영역 47만8083명(94.7%) △영어 영역 49만8502명(98.8%) △한국사 영역 50만4588명(100%) △탐구 영역 49만2519명(97.6%) △제2외국어/한문 영역 7만8849명(15.6%)이다.

국어 영역 지원자 중 화법과 작문 선택자는 30만6418명(61.1%), 언어와 매체 선택자는 19만4903명(38.9%)으로 집계됐다. 수학 영역에선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22만3550명(46.7%), 미적분 선택자 23만5100명(49.2%), 기하 선택자 1만9433명(4.1%)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23만4915명(48.2%), 과학탐구만 선택한 지원자는 23만2966명(47.8%),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1만9188명(4.0%)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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