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은 조 명예회장이 3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31차 한일포럼에서 ‘제8회 한일포럼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일포럼은 1993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발족됐으며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일본국제교류센터가 주축이 돼 민간 차원에서 양국 간 폭넓고 지속적인 대화를 촉진한다는 목적 아래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매년 번갈아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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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로명 전 외교통상부 장관 △2001년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의인 고(故) 이수현씨의 어머니 신윤찬씨 △조선통신사 기록물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노력한 부산문화재단 등이 한일포럼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양국 간 아직 역사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데, 한일포럼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 이해함으로써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한일포럼이 창립되었던 1993년 첫해부터 매년 참석할 정도로 한일포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그는 한일포럼과 함께 한국과 일본이 치열하게 유치 다툼을 벌이던 2002년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처음으로 제안했고 한일 양국 간 비자 면제, 역사연구공동위원회 설치, 김포-하네다 국제선 재개 등을 성사시켰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09년 양국의 경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로 일본 정부가 민간인에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욱일대수장’도 수여했다. 지난해 6월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미국 비자 면제·한일 기술교류 등 경제 협력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국제포럼의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