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중서부의 식당에서 가스 폭발이 일어나 31명이 숨졌다.
| 21일 중국 소방대원들이 가스 유출 폭발 사고가 발생한 닝샤 회족자치구 인촨시 싱칭구의 한 고깃집에 출동해 있다. 이날 오후 8시 40분께 고깃집 내 액화석유가스통에서 가스가 유출돼 폭발을 일으키면서 최소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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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닝샤 자치구 수도 인촨시 싱칭구의 한 바비큐 음식점에서 전날 오후 8시 40분께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3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7명 중 현재 1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고, 2명은 중증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에는 학생들도 포함됐다. 폭발이 저녁 식사 시간에 일어난 탓에 피해 규모가 컸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바비큐 식당 1층 가스통이 먼저 폭발한 데 이어 2층 액화석유가스 배관이 폭발했다고 증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단오절 연휴 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예상됨에 따라 전 지역에 안전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또 부상자 치료와 사고 책임 소재를 엄중히 규명할 것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비상관리부, 주택도시농촌개발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시장감독관리국 등은 실무팀을 현장에 파견해 부상자와 응급환자 치료를 돕고 있다. 닝샤회족자치구와 인촨시는 특별팀을 조직해 부상자를 치료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공안부는 식당 주인과 직원 등 9명을 붙잡았으며 이들의 자산을 동결했다.
중국에서는 2015년에도 북부 항구도시 톈진에서 연쇄 폭발로 173명이 사망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년간의 안전 강화 노력에도 중국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는 중국에서 흔한 일”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