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대표 "北 불법 도발, 분명한 대가 따를 것"

6일 성 김 美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협의
  • 등록 2023-04-06 오전 11:50:17

    수정 2023-04-06 오전 11:50:1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참석을 위해 6일 서울을 방문한 성 김(Sung Kim)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김 본부장의 워싱턴 방문 계기 협의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 대면으로 열린 북핵수석대표 협의다. 양 수석대표는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 퍼레이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한반도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한의 불법적 도발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북한 정권의 핵심 자금줄인 가상자산 탈취 및 해외 북한 IT 인력 활동 등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우방국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경각심을 제고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양 수석대표는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북한의 국경 개방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시점에서 북한 해외 노동자 송환 등 유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를 독려해 나가기로도 약속했다.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그간 모든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북한임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긴밀한 한미·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 비핵화 진전은 한·미·중의 공동이익이라는 인식을 토대로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견인해 나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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