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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기타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된 것에 더해 주담대가 9년여 만에 감소 전환 된 것에 기인한다. 주담대는 주택 매매 및 집단대출 관련 자금수요가 늘었지만,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3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가 감소한 것은 2014년(-3000억원) 1월 이후 처음이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2조5000억원 줄어 1월(-1조8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늘었다. 2016년 1월 통계집계 이후 최대 감소 규모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리 자체가 높아진 부담 때문에 전세자금대출 신규 수요도 줄고, 기존 대출 상환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전세 거래 자체가 최근 월세 전환으로 거래량 자체 줄기도 했고, 전셋값이 2년전에 비해 낮은 소위 ‘역전세’ 상태이기 때문에 전세자금대출이 줄어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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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선차환 발행 등 영향으로 1조7000억원 순상환됐다. 5개월 만의 순상환 전환이다.
은행 수신은 지난달 22조3000억원 유입되며 증가 전환됐다. 수시입출금식예금이 21조4000억원 들어오며 1월(-59조5000억원) 대비 상당폭 늘어났다. 기업 결제성자금 및 기타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정기예금도 2조4000억원 들어와 소폭 늘었다. 예금금리 하락 등에 따른 기업·가계 자금 인출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단체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8000억원 유입되며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주식형, 채권형, 기타펀드로 각각 1조2000억원, 3000억원, 1조8000억원 유입됐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재정집행을 위한 국고자금 유출 등으로 2조2000억원 빠져 감소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