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금융센터가 발간한 ‘국내 시장금리에 대한 해외IB 시각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IB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10월에 종료, 금리가 연 2.75%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소비자 심리지수 급락와 주택 가격 학락, 고물가 지속으로 3분기에는 소비 둔화 리스크가 커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2.3%, 5.1%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부합하는 금리 수준은 2.75%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또한 3분기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이후엔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시장금리는 6월 중순 고점을 찍고 내려앉은 상태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8월 17일 기준 3.09%로 연중 고점인 6월 17일 3.75%보다 0.66%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0.61%포인트 떨어졌다. 시장금리의 하락세에는 경기둔화 우려가 반영돼 있다. 김 부장은 “다수 IB들은 향후 기준금리, 시장금리 모두 성장 경로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가계부채와 변동금리 비중을 감안할 때 누적된 금리 인상이 내년에는 소비 지표 둔화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압력에 10년물과 2년물 금리가 역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말 10년물-2년물 금리가 마이너스(-) 0.2%포인트 역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러시아가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을 감축할 경우 LNG 주요 수입국인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단기 금리 상승세를 자극하고 장기금리는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한은의 금리 인상이 내년 1월까지 총 네 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