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완성차와 타이어업계가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성금 전달과 함께 다양한 긴급 복구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 6일 오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 일대 산림에 난 불이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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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최근 울진·삼척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5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는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된다.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도시형 세탁구호차량과 함께 투입될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을 탑재해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고객 대상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한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이며 총 할인금액 기준 300만원 한도 내 지원한다.
수입차업체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는 10억원의 성금을 조성한다. 이번에 조성된 기금은 지역 공식 딜러사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토요타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피해복구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산불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의 복구 활동과 이재민 지원에 사용된다.
타이어업계도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성금 2억원 기부했다. 기부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되어,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생계비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086280)는 긴급 구호품 120여 톤을 무상으로 운송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달 초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돕기 위해 이재민이 발생한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총 15차례에 걸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긴급 구호품 5만2000여 점을 신속하게 운송했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한 구호품은 경기 파주와 경남 함양 재해구호물류센터에 보관된 것으로, 임시 대피소에 머무르고 있는 이재민을 돕기 위한 생필품ㆍ응급 구호 키트ㆍ대피소 칸막이ㆍ 천막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인해 갑작스러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