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blackouttuesday' 동참하자..."아빠한테나 말해"

  • 등록 2020-06-03 오전 10:21:10

    수정 2020-06-03 오전 10:21:10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딸 티파니 트럼프가 ‘블랙아웃화요일’(blackout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지만 ‘네 아빠한테나 가서 말하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와 티파니(왼쪽)/(사진=AP/연합뉴스)
티파니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적지만, 함께 하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헬렌 켈러의 말과 함께 검은색 사진을 게재했다. 여기에 ‘블랙아웃화요일’ ‘조지플로이드에게 정의를’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티파니는 트럼프와 그의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티파니의 글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목소리를 내줘서 고맙다”, “더 많은 셀럽들이 동참해서 캠페인이 알려져야 한다” 등 반기기는 반응이 나왔지만, “너희 아빠한테 전화해서 말해달라”고 요청하거나, “트럼프가 교회 앞 평화시위를 최루탄으로 진압한 건 어떻게 생각하냐“, ”네 아빠가 가장 들어야 할 말“ 등 부정적인 반응이 더 두드러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흑인 사망 사건으로 일어난 시위를 강력히 진압해야 한다고 연일 강조하면서 비판받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사망 사건 후 일주일째 미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지자 정규군 투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도보로 깜짝 방문하기 위해 경찰이 트럼프의 동선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탄을 쏜 일도 논란이 되고 있다.

‘블랙아웃화요일’은 지난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제압하면서 질식해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연대하는 캠페인이다. 세계 여러 아티스트들과 스포츠 선수, 정치인 등 유명인사들과 시민들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색 사진을 올리고 ‘blackouttuesday’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하는 방식으로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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