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CES서 ‘홀로그램 비서’ 등 획기적 콘셉트 선보인다

  • 등록 2017-12-07 오전 11:00:00

    수정 2017-12-07 오전 11:00:00

차세대 HMI 이미지. 현대모비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모비스(012330)는 내년 1월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8’에 참가해 독창적인 미래차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고 회사의 자율주행,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 기술 로드맵을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전시장은 약 445㎡ 규모로 부스 1층 정면에는 대형스크린을 설치해 ‘가족 여행’이라는 일상적이고 친근한 스토리로 회사가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 생체인식, 지능형가상비서, V2G(양방향 충전) 등 미래차 신기술을 동영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 가족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타고 캠핑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신기술이 구현되는 장면을 담았다.

차에 탑승하면 운전석 전면 디스플레이에 홀로그램 형태의 가상 비서가 나타나 반갑게 승객을 맞이한다. 카메라가 영상 인증으로 운전자를 확인하고 시트 등받이에는 센서가 있어 심장박동, 호흡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화면에 보여준다.

차량은 레벨4 이상의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모드로 주행한다. 차량 안에서는 내 차의 위치, 외부 차량의 흐름, 교통 신호 등 각종 주행 상황을 3D 화면으로 볼 수 있다. 가상 비서는 승객이 주행 중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 모든 상황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관람객들은 영상으로 소개된 기술을 별도 마련된 체험존에서 홀로그램과 AR(증강현실)폰 등 IT 기술을 활용해 직접 경험해 볼 수도 있다.

전시장 2층에는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해 향후 1~3년 내 양산 가능한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곳에선 ‘디스플레이 팝업 스티어링 휠’이라는 직사각형 모양의 운전대와 팝업 스티어링 휠과 연결된 32인치 대형 ‘HUB 조작계’ 등을 볼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운전대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일반 차량의 콘솔박스 쪽으로 이동했다가 수동주행 모드가 되면 원래 운전대 위치로 돌아온다. 자율주행 단계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로 현재 선행과제로 개발 중이다. HUB 조작계는 기어부와 콘솔박스가 있던 위치에 마치 스키보드가 가로로 누워있는 형태의 장치가 들어가 있다. 보드면은 스크린으로 돼 있어 승객들은 마주 보며 게임을 즐기거나 물건 구매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부스 옆에는 별도 회의실을 확보해 글로벌 고객사로의 신규 수주 확대를 위한 비즈니스 자리도 마련한다.

현대모비스는 특히 이번 CES에서 2016년 참가 이후 처음으로 기술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현대모비스의 미래 기술 역량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다. 개막 이틀째인 1월10일에는 국내외 언론과 업계 종사자 등을 초청해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과 친환경,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기술 비전을 소개할 계획이다. 다음날에는 각 분야에 대한 조금 더 상세한 기술 현황과 제품 로드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 콘셉트는 미래 잠재 고객들에게 모비스의 기술로 구현될 놀랍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타사와 차별화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알려 미래차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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