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성소수자 어머니 만난 것"

심 후보, 8일 국회 기자회견
"'멈출 것 같던 가슴 다시 뛰었다'는 말, 늘 간직할 것"
  • 등록 2017-05-08 오전 10:14:07

    수정 2017-05-08 오전 10:14:07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으로 기호 5번을 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선거운동 기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성소수자의 어머니가 유세장에 오셔서 털썩 주저 앉으며 했던 말씀”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분이 ‘우리 심 후보가 TV토론에서 1분 찬스를 써줘서 멈출 것 같던 가슴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심 후보는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다시 뛰게 해달라고 했던 그분의 말씀을 제 인생에서 늘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또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것과 관련,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보여 주고 있다”며 “거대 정당들이 국민의 삶을 못 바꾸고 테러도 막지 못했다. 표를 줬는데 잘하면 또 찍어주고 잘못하면 과감하게 비판하는 것이 민주주의다”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또 “상황이 만만치 않다”며 “막판으로 오면서 조직세가 많이 달리는 것 같다. 문 후보의 결집력이 좀 강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심 후보는 “제가 가는 유세장마다 청년과 여성들이 찾아와 안기며 흐느껴 울었고 귓속말로 말했다. 또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로부터 수많은 편지도 받았다”면서 “이들을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를 악물고 달려왔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반값 인생 비정규직 없는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 불공정한 출발선을 지우고 청년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정의로운 나라, 여성이 차별과 폭력에 노출되지 않고 살 수 있는 여성이 행복한 나라, 누구나 태어난 그대로 인간의 존엄을 존중 받는 차별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1분만 시간을 내셔서 저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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