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조위 "육상 거치 전 선체 시험 파공 결정"(상보)

총 무게 1만3460t 추정…바닷물·펄 빼내 무게 줄여야
"소조기 놓치면 15일 더 기다려야 해 불가피"
  • 등록 2017-04-02 오후 5:34:17

    수정 2017-04-02 오후 5:34:17

김영모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시청 소회의실에서 상견례 및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목포=이데일리 김성훈 유현욱 기자]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가 해양수산부와 협의 끝에 세월호 선체의 시험 파공(천공)을 허락하기로 했다.

김영모 세월호 선체조사위 부위원장은 2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 취재지원센터에서 연 ‘세월호 선체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오는 8일까지인 소조기 전에 선체를 육상에 올려야 한다는 시급성 때문에 바닷물과 펄을 빼내기 위한 선체 하부 시험 파공을 우선 허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세월호의 총 무게는 1만 3460t으로 추정되는데 1만 3000t을 감당할 수 있는 모듈 트랜스포터로 이동시킬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소조기를 넘기게 되면 부두에서 (선체는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채) 다음 소조기인 15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천공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해수부와 선조위는 천공을 통해 1400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선체 내부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이마저도 불확실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선조위는 빠져나오는 바닷물 등의 무게를 직접 측정할 방침이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우려하는 유해 등 유실을 막기 위해 3~5mm 유실망을 확보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침몰 원인 등 조사를 위해 선체 훼손을 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이미 선수 들기 작업 과정에서 선체 일부에 천공이 돼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화물칸인 D데크 21개 곳에 천공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천공 크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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