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주형환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대주주의 유상증자 참여는) 삼성전자(005930)가 나름대로 이사회를 통과시켜야 정해지는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유상증장의 규모에 대해 박 사장은 “확정된 것이 없다. 우리가 필요한 자금이 얼마나 되는지 검토해야 한다. 금액이 얼마나 되는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또한 삼성중공업이 현재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익시스 해양가스생산설비’(CPF)의 인도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 “공정이 늦어지니까 연기가 되는 것이다. 올해 말에는 (결론이) 나온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9월말까지 마치려고 했지만 다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호텔이나 도크 등 처분 건이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 박 사장은 “우리는 팔 것은 다 팔았다. 호텔하고 본사 같은 경우 조금 문제가 있다”며 “호텔은 공단 안에 있기 때문에 공단에서 제외를 시키는 등 문제가 있다. 판교빌딩도 경기도와 협약을 맺은 게 있어 이를 푸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노동자협의회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파업카드를 꺼내 든 것과 관련해 “노협이 파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득이 될 것은 없다. 최대한 파업을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노협 집행부는 삼성사옥을 찾아 항의서한을 직접 전달하려 했으나 경비업체 직원, 경찰에 의해 저지당해 경비업체 관계자를 통해 서한을 전달했다. 이후 노협은 산업은행 본점으로 이동,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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