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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후, 탈영해 23일 생포된 임모(22) 병장이 게임에 중독되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YTN 뉴스를 통해 방영되어 도마 위에 올랐다.
23일, YTN 뉴스속보에 출연한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임 병장의 게임중독 가능성을 조사해봐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신 대표는 “동료들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수류탄을 투척하고, 무력화된 동료들을 향해 조준사격을 해서 사살하고, 다시 뛰어들어가서 내무반에 들어가 두 명을 더 사살하고 도망쳤다(중략) 이런 여러 가지를 봤을 때 마치 온라인 슈팅게임이라고 불리는…총 사격하는 게임들이 있다. 거기에 나오는 한 장면들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상상을 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만약 게임에 이입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그래 내가 그 상황에서 내 캐릭터가 항복을 할 때 굉장히 짜증났지. 내가 그런 상황이야. 난 지금 항복해서는 안돼'하는 이런 감정 이입이 생겨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즉, 게임과 사건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사건 정황을 토대로 ‘임 병장’ 사건을 ‘게임중독’과 연관시킨 것이다. 군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관심병사였던 임 병장이 병장 진급 후에도 부대원들에게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해 불만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며, 기수열외 혹은 왕따 등으로 부대 내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또한 실제 범행 동기 역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신 대표는 발언 말미에 ‘이건 물론 저만의 상상이다’라는 발언을 첨언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사실을 근거로 한 주장이 아니라 본인의 개인적인 생각을 공중파 뉴스를 통해 말해 대중의 정확한 판단을 흐렸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다.
게임을 별도의 근거 없이 강력범죄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18일에 열린 게임정책토론회 현장에서 게임인재단 남궁훈 이사장은 “나주 어린이 성폭행 사건에 대해 '엄마와 범인과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독자'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피해자의 어머니가 PC방에 간 이유는 아이와 숙제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언론은 피해자가 PC방에 갔다는 내용을 '어머니가 게임중독이다'로 몰아가며 사건의 원인이 게임이라 뒤집어 씌웠다”라고 강력범죄 보도 시 게임에 대한 왜곡된 보도 태도를 지적한 바 있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