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후퇴 논란 속 朴대통령 지지율 7%p 하락

  • 등록 2013-09-27 오후 3:37:49

    수정 2013-09-27 오후 3:37:49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복지공약 후퇴 논란 여파로 단기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추석연휴 이후인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전국 성인 1208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60%가 긍정평가했고 29%는 부정평가했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기간인 9월 둘째주(9.9~9.12)대비 7%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0%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8월 하순부터 4주 연속 상승해 러시아·베트남 방문 직후 최고치에 달했지만, 추석 연휴를 지나며 하락했다. 특히 부정 평가가 30%에 육박한 것은 인사 문제로 난항을 겪던 지난 3월과 4월 이후 처음이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들의 긍정 평가는 변함없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에서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50대에서 부정 평가가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25%)을 가장 많았고, ‘국민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13%),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8%) 등을 지적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부정 평가 급상승에는 기초연금안 등 복지 공약 후퇴 논란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조사 기간은 9월 23~26일이므로 박 대통령이 26일 국무회의에서 기초연금 후퇴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한 국민 반응은 앞으로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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