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동안 385회..`욕설남용` 학생에 입시 불이익 검토

교과부, 학생언어문화 개선 종합대책 수립 계획
욕설남용시 상벌점제와 연계해 불이익줄 수도
  • 등록 2011-10-06 오후 3:23:14

    수정 2011-10-06 오후 3:23:1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385회, 125회, 111회, 156회. 이는 중·고교생 4명이 등교시간부터 점심시간까지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욕설 사용 횟수다. 최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사 결과, 고교생 A군과 B군, 중학생 C군과 D군의 4시간 동안 욕설 사용횟수는 이같이 나타났다.

올 초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욕설 사용 실태결과도 심각한 수준이다. 학생들이 욕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58%로 가장 많았고, 저학년인 경우도 22%로 나타났다. 사용 횟수는 가끔 사용한다는 경우가 42%로 가장 많았지만, 자주 사용한다거나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학생들도 총 31%에 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학생들의 언어오염 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 하에 국가적 차원에서 학생언어문화 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종합대책에는 다양한 동아리활동과 연계한 학교언어문화 개선, 학생 사이버패트롤 구성 등이 포함된다. 학교 내 욕설 남용 학생에 대해서는 학생생활지도 상벌점제와 연계해 상급학교 입시 학교장 추천 등에서 비교과 영역에 반영,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또 학교에서 지도할 수 있는 언어지도자료 및 콘텐츠를 개발하고, 우수지도 사례 창출 및 확산을 위해 언어문화 개선 선도학교 및 선도교실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는 이미 선도학교 20개교와 선도교실 100교실이 선정됐으며, 내년에는 각각 150개교와 500교실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교과부는 충청북도교육청과 한국교총 등과 공동으로 565해를 맞는 한글날을 맞아 6일 `학생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다.

학생 언어문화 개선 프로그램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사의 특별수업 ▲공중파 방송을 활용한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운동 ▲학생·교원들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UCC공모전 개최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은 선도학교와 선도교실 운영 성과의 일환으로 `학생 언어문화 개선 특별수업`이 서울 화곡초등학교 등 12개 학교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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