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수 현대위아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내 계열사중 매출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라며 "자동차 부품, 기계부문, 방위산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메이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의 전신은 지난 76년 설립된 기아기공이다. 지난 99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엔진, 모듈, 변속기, 등속 조인트 등 자동차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공작기계 등 기계부문, 각종 포(砲) 등 방위산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현대위아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동차 부품사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주요 고객으로 엔진부터 자동차 섀시모듈, 플랫폼 모듈, 타이어 모듈, 차축모듈, 수동 변속기, 등속조인트(C.V.J) 등을 주로 생산한다.
현대위아가 가장 자신하는 부문은 등속조인트 부문이다. 등속조인트는 다양한 조건하에서도 바퀴에 동일한 회전력을 전달해주는 장치로, 현대위아는 국내 등속조인트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자동차 모듈사업도 현대위아의 자랑거리다. 모듈사업은 현대위아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세에 힘입어 모듈 사업 분야도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자동차 부품 이외에도 현대위아는 기계를 만드는 기계인 공작기계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고도의 정밀도를 요구하는 공작기계는 그만큼 우수한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공작기계 분야에서 현대위아는 현재 9년 연속 국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프레스 분야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인 GM에 독점 공급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자동차 내·외장용 대형 프레스를 사용중인 고객사는 25개국 60여 개사에 달할 만큼 현대위아의 기계분야에서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다.
이밖에도 방위사업 분야에서도 각종 육군용 화포류를 국내에서 독점생산하고 있으며 군함에 탑재되는 함포를 생산하는 유일한 국내 업체이기도 하다. 또 T-50 고등훈련기, F-4 전투기, LYNX 헬기의 착륙장치를 생산하는 등 육, 해, 공을 망라한 국방력 강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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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도 지난 2008년 1128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 3분기 기준 757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익도 2008년 46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7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현대위아의 발목을 잡아왔던 부채비율도 지난 2008년 208.2% 에서 지난해 3분기 188.2% 로 낮아졌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약 135% 까지 낮춘다는 것이 현대위아의 복안이다.
이에 따라 중국(3개), 인도 등에 설립한 생산법인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향후 폴란드에는 등속조인트 공장을, 브라질에는 현대차 공장 건설과 발맞춰 부품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임흥수 대표는 "현대위아는 다양한 사업분야를 가지고 있는데다 경기에 민감하지 않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라는 주요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상장을 통해 오는 2020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부채비율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위아의 공모주식수는 총 800만주(신주 400만주, 기아차 구주매출 400만주)이며 공모예정가는 5만3000원~6만원이다. 청약은 오는 2월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은 오는 2월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