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10포인트(0.23%) 내린1775.54를 기록했다.
상승세를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밤 주요 뉴욕 증시가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 매물로 인해 1.5% 넘게 하락한 것에 비해 선전한 셈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개월만에 최대로 증가했고 필라델피아지역 제조업 경기는 1년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0.98% 일본 닛케이지수가 1.86% 떨어지는 등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바였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과 양호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디커플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모두 팔았다. 특히 기관투자자 중 최근 매도세가 주춤하던 투신권은 800억원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면서 수급에 부담을 줬다.
프로그램은 2400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면 추가 하락을 방어했지만 지수의 방향을 돌리기는 역부족이었다.
내리는 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 증권, 은행, 금융 등 금융 관련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뉴욕 증시의 부진과 코스피의 약세 속에 신영증권(001720)을 제외한 모든 증권주가 하락했다. 특히 현대건설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증권(003450)이 5% 넘게 밀리며 낙폭이 가장 컸다.
기존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운수장비가 맥을 못 춘 가운데 화학주가 1.1% 올랐으며 유통과 건설, 통신, 서비스 등 내수 업종들도 올랐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등이 1~2%이상 하락하며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계열사와 자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LG(003550)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엔씨소프트(036570)와 아모레퍼시픽(090430)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대한항공(003490)이 4.49%, 아시아나항공(020560)도 3% 넘게 떨어졌다. 증권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새롭게 내놓은 마일리지 사용 기간 연장안이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3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06개 종목이 내렸다. 10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억5225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563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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