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 러닝타임 내내 입가에 미소가

  • 등록 2009-10-08 오후 4:58:00

    수정 2009-10-08 오후 4:58:00


[경향닷컴 제공] ] 좋은 사람과 함께 있으면 평소에 짜증나는 일들이 즐겁게 느껴지는 법이다. 우산이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비가 내려도 피할 장소를 찾기 위해 서로 손잡고 뛰어야 해 행복하고, 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더 가까이 몸을 밀착할 수 있어 재미있게 느껴지곤 한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호우시절’은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이런 순수한 감정을 되살려준다. 영화의 주인공인 30대 중반 직장인 박동하(정우성)는 중국 출장을 갔다가 미국 유학 시절 좋은 감정을 가졌던 메이(고원원)를 우연히 만난다. 오랜만에 만난 동하와 메이는 10여년 전 대학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호감을 되살려낸다. 동하는 귀국을 하루 미루지만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장벽으로 다가온다. 과연 이들은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행복감이 몰려든다. 청춘을 막 넘긴 30대에 다시 만났지만 너무 예쁘게 사랑에 빠지는 두 주인공의 모습에 러닝 타임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허진호 감독은 사랑의 아픔을 다룬 전작들과 달리 이번에는 사랑의 기쁨을 다룬다. 특유의 섬세한 연출로 사랑의 순수한 감정을 오랜만에 느끼면서 가슴 속 상처를 이겨내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영화는 정우성과 고원원의 매력에 많이 의존한다. 정우성은 카리스마 넘치는 꽃미남 이미지를 벗고 데뷔 후 처음으로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보여준다. 거짓말을 해 화장실에 숨고 출장 영수증을 고치는 모습은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다. 청순한 외모의 고원원의 섬세한 내면 연기는 관객들의 가슴에 파장을 일으킨다.

‘호우시절’은 현재 사랑하고 있거나 할 준비가 돼 있는 모든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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