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불어온 뉴욕발 훈풍이 글로벌 증시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뉴욕 증시가 4월 내구재 주문의 예상 밖 호조로 상승 마감하자, 소비 심리 개선 기대감이 확산되며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이에 일본 증시가 가장 뜨겁게 화답하며 시장 분위기를 달궜다. 일본 증시는 장중 꾸준히 고점을 높이며 3% 넘게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미국 경제 지표에 가장 민감한 경제 구조와 수급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는 전날 낙폭이 컸던 IT관련 장비/부품주들과 대체에너지 관련주가 활발히 움직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틈을 타 한동안 부진했던 정부 테마주에도 매기가 몰리는 양상이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로부터 자유로운 점 때문에 코스피 시장보다 오름폭은 제한됐다. 지수 비중이 큰 인터넷주가 여전히 실적 우려감 등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인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0.91%) 오른 646.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644포인트에서 출발, 오름폭을 유지한 채 거래를 마쳤다.
대체에너지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유가가 상승 행진을 재개한 데다 대체에너지 산업이 신성장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관련주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풍력발전 관련주도 선전했다. 한일단조(024740)가 10% 이상 상승했고, 스페코(013810)와 현진소재(053660), 용현BM이 3% 이상씩 올랐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지식경제부와 현대차가 국산 하이브리드카를 2013년까지 양산한다는 내용의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됐다. 넥스콘테크(038990)와 엠비성산(024840)이 2% 이상씩 올랐고, 뉴인텍(012340)과 필코전자도 흐름이 좋았다.
자전거 관련주도 고유가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나란히 상승했다. 삼천리자전거(024950)와 첼로스포츠가 각각 5.32%와 5.44% 올랐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운하 관련주가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양상을 보이며 울트라건설(004320), 홈센타(060560), 이화공영, 삼목정공 등이 2~3% 씩 상승했다.
쇠고기 관련주는 이날 정부의 고시 발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한일사료(005860)가 5% 이상 오른 것을 비롯, 이네트와 동우, 한미창투가 나란히 올랐다.
종목별로 유티엑스(045880)는 내비게이션 출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성호전자(043260)는 자사주 취득소식에 11.88% 상승했다. 서한(011370)은 153억 규모 공사 수주 소식으로 6% 이상 올랐다.
반면 하나투어(039130)가 고유가와 원화약세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JP모간의 평가로 5.28% 하락했다.
기관이 1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6억원, 개인은 72억원을 순수하게 팔았다.
거래량은 4억403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1조4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1개 포함해 5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33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90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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